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전국 곳곳에 산불이 났습니다.
아파트와 차량에서도 잇따라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김현웅 기자입니다.
【 기자 】
희뿌연 연기가 피어오르는 산등성이에 소방헬기가 연신 물을 뿌려댑니다.
어제(16일) 오후 4시 20분쯤, 경기 포천시 왕방산 8부 능선에서 불이 났습니다.
이 불로 헬기 등 장비 14대가 투입됐고 소방대원 33명이 동원돼 4시간여 만에 불길이 잡혔습니다.
이에 앞서 어제 오후 3시쯤, 전남 구례군의 야산에서도 불이 났습니다.
큰불은 저녁 6시쯤 한 차례 잡혔지만, 잔불이 계속 치솟고 있어, 군청 공무원 등 80여 명이 밤새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경찰은 성묘 중에 촛불이 쓰러져 불이 붙었다는 신고자를 실화혐의로 붙잡아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어제 오후 5시 10분쯤, 서울 행당동의 아파트 14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이 불로 30대 김 모 씨가 대피하던 중 계단에서 넘어져 발을 다쳤고, 집 안 내부가 소실돼 4백만 원의 재산피해가 났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주민이 베란다에서 담배를 피우다 불씨가 옮겨 붙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오늘 새벽 1시 20분쯤에는 부산울산 고속도로 에서 40대 김 모 씨가 몰던 승용차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김 씨는 자력으로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차량 전부가 불에 탔습니다.
경찰은 교통사고가 난 뒤 화재가 난 것으로 보고 김 씨의 과실 여부를 조사 중입니다.
MBN뉴스 김현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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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제공 : 서울 성동소방서·부산 기장소방서·인스타그램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