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하 직원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던 현직 부장검사에게 구속영장이 발부됐습니다.
서지현 검사의 폭로로 시작된 검찰 내 성추행 진상조사단의 첫 구속 사건인데, 조사단의 발걸음은 더욱 빨라질 전망입니다.
이도성 기자입니다.
【 기자 】
부하 여성을 강제로 추행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진 김 모 부장검사가 어제(15일) 밤 구속됐습니다.
"증거인멸과 도망의 우려가 있다"는 게 영장이 발부된 이유입니다.
출범 15일 만에 처음 구속 사건이 나오면서 조희진 검사장이 이끄는 검찰 내 성추행 진상조사단의 활동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 부장검사가 또 다른 여성들을 추행한 정황도 포착된 만큼, 추가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 인터뷰 : 조희진 / 성추행 진상조사단장 (지난 1일)
- "최선 다해서 진상 규명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민주적으로 평화롭게 평등하게 일할 수 있는 조직문화가 되는 계기가…."
조사단은 또 서지현 검사 사건의 실체를 파헤치는 데도 가속 페달을 밟고 있습니다.
서 검사는 지난달 29일 검찰 내 성추행과 부당한 인사가 있었다고 폭로해 조사단 출범의 시발점이 됐습니다.
조사단은 법무부 검찰국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사실 관계를 확인한다는 계획입니다.
이어 가해자로 지목된 안태근 전 검사장 역시 설 연휴가 끝나는 대로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도성입니다. [ dodo@mbn.co.kr ]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