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2인자로 불렸던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이 다스의 BBK 소송비를 대납한 혐의로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검찰은 다스 소송비 수십억 원을 뇌물로 보고, 이명박 대통령과의 연관성을 집중적으로 추궁했습니다.
민지숙 기자입니다.
【 기자 】
해외 체류 중이던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은 오늘(15일) 오전 10시쯤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습니다.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이 전 부회장은 다스가 BBK에서 투자금 140억 원을 돌려받는 과정에서 수십억 원의 소송 비용을 지원하는 데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이학수 / 전 삼성그룹 부회장
- "이명박 전 대통령이 먼저 요구했습니까?"
- "검찰에서 사실대로 성실하게 조사를 받겠습니다."
삼성전자 사옥과 이 전 부회장의 자택을 수차례 압수수색한 검찰은 "이번 수사가 공무원이 연루된 뇌물수사"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다스와 연루되지 않았다면, 삼성이 아무런 관련이 없는 다스의 변호사 선임비용을 대신 내줄 이유가 없다는 것입니다.
검찰은 지난 2009년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특별사면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다스 지원의 대가성이 아닌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국정원 특활비 상납에 이어 다스 소송비용 대납 사실이 드러나면서, 이명박 전 대통령이 검찰 수사 이후 최대 위기에 몰렸습니다.
MBN뉴스 민지숙입니다.[mzhsh@mbn.co.kr]
영상편집: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