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한 출중한 외모의 선수들이 연일 화제로 떠오르는 가운데 그들을 향한 '여권 (불) 태워'라는 말이 유행어처럼 번지고 있다. 이 중 '여권 태워'는 '한국에서 떠나지 말라'는 의미로 한국 팬들 사이에서 장난스레 쓰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외국 선수는 물론 일부 해외 네티즌들이 불쾌함을 표하면서 과도한 애정 표현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9일 열린 올림픽 개막식을 시작으로 몇몇 외국 선수들이 뛰어난 외모로 국내 누리꾼들의 관심 선상에 올랐다. 상의 탈의한 채 개막식장에 입장한 오스트레일리아의 피타 파우타포푸아 크로스컨트리선수, 준수한 외모로 인기를 끈 존 헨리 크루거 미국 쇼트트랙 선수, 조나단 리로이드 프랑스 스키점프 선수가 대표적이다.
한국 누리꾼들은 앞서 언급한 선수들의 SNS 계정을 찾아가 '여권 태우고 출국금지', '한국을 떠나지 마라' 등의 댓글을 남겼다. 폭발적인 관심 때문일까. '여권 태워', '여권 태워야 할 선수' 등의 단어들이 연관 검색어에 오르기도 했다. 쇼트트랙 선수 존은 자신의 SNS를 가득 채운 해당 댓글들에 유쾌한 답변을 남기면서 우스갯소리로 받아들여지는 듯 했다.
하지만 일부 해외 누리꾼들은 이에 대해 '소름 끼친다', '스토커 아니냐. 읽기 무섭다' 등의 반응을 보여 논란이 되고 있다. 게다가 프랑스 스키점프 선수인 조나단 리로이드는 이같은 해외 누리꾼들의 반응에 공감한다는 표현을 해 국내 누리꾼들의 댓글 논란을 증폭시키고 있다.
국내 누리꾼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계속되고 있다. 각 선수의 SNS 사진마다 현재도 꾸준히 댓글이 달리고 있다. 이에 한 누리꾼은 "
한편 이 '여권 태워' 표현은 경기에서 반칙한 선수나 불공정한 판정을 내린 심판들을 향해서도 사용되고 있기도 하다.
[디지털뉴스국 엄하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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