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사립대학교 교수가 결혼한 사실을 숨기고 여제자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해당 교수는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건 인정하면서도 성폭행 혐의는 부인하고 있습니다.
서영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11월, 서울의 한 사립대학교 학생상담센터에 '교수로부터 성폭행 피해를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대학 측은 자체 조사를 벌인 뒤 해당 교수를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 인터뷰(☎) : 대학 관계자
- "학교에서 사안이 중대하고 엄중하다고 판단해서 12월에 경찰에 고발하게 된 건으로 알고 있습니다."
고발장에는 해당 교수가 결혼한 사실을 숨긴 채 2016년부터 1년 반 동안 여학생과 성관계를 맺어왔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교수와 결혼할 것이라고 믿고 관계를 맺어왔던 여학생은 뒤늦게 유부남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이 같은 사실을 학교에 알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속아서 부적절한 관계를 했다. 그거죠."
해당 교수는 학생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점은 인정하면서도 결혼한 사실을 속이지 않았고 성폭행도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결별 과정에서 학생으로부터 협박을 받았다며 법원에 접근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고 해명했습니다.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경찰은 조만간 해당 교수를 불러 조사를 진행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