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명대 국외봉사단원들이 에티오피아 봉사활동을 모두 마치고 한국전 참전용사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계명대] |
계명대 국외봉사단은 12일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를 찾아 지난달 6일부터 2주간 봉사 활동을 한 후 귀국했다고 밝혔다.
학생 32명으로 구성된 봉사단은 부라하느히워트 학교에서 숙식을 하며 지역 어린이들을 위해 놀이터와 운동시설을 만들어줬다.
이 마을에는 사는 한국전 참전용사들에게는 3000달러(한화 320만원)를 기부하기도 했다. 기부금은 계명대 교직원들의 월급으로 조성돼 운영하고 있는 '1%사랑나누기'를 통해 마련됐다.
봉사단은 이 마을 어린인들에게 태권도와 한글, 케이팝 등을 전파하고 PC와 학용품, 티셔츠 등 1만2000달러(한화 약 1283만 원) 상당의 물품도 기증했다. 봉사활동 마지막 날에는 50여 명의 에티오피아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초청해 문화 공연과 함께 한국 음식을 대접했다. 6.25 전쟁 참전 용사인 벨리 베켈레(87)씨는 "한국학생들이 이렇게 와서 봉사와 공연을 해주는 것이 너무 감사하고 행복하다"며 "한국은 우리 조국과 같다"고 말했다.
6·25전쟁 당시 에티오피아는 6037명의 군인을 파병해 강원도 등지에서 253전 253승을 거둘 정도로 한국을 위해 헌신한 참전국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이들은 고국으로 귀국했을 때 공산주의 정권이 들어서 자본주의 국가를 도왔다는 비난을 받으며 직장에서 쫓겨나는 등 핍박을 받으며 살아왔다.
이 때문에 이들 대부분은 민주주의 정부가 들어선 지금까지도 가난한 생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에티오피아 봉사활동은 지난해 3월 아프리카 16개국 대사 월례 모임에 신일희 계명대 총장이 자리를 같이 하면서 구체화됐다. 지난해 쉬페로 자소 테데차 주한 에티오
한편 계명대는 2002년 한·중 수교 10주년을 맞아 황사 피해를 줄이기 위해 중국 임업과학원과 공동으로 봉사활동을 펼친 이래 지난 15년 동안 개발도상국 15개국을 찾아 87차례에 걸쳐 국외봉사활동을 펼쳤다.
[대구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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