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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 상태에서 구직활동을 하지 않거나 교육조차도 받지 않는 청년이 73만명에 달하는 반면 좋은 일자리를 얻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는 청년은 106만명에 이른다는 분석이 나왔다. 양쪽의 형태는 다르지만 모두 청년 고용 한파 심화가 원인으로 지목됐다.
오호영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선임연구위원은 11일 열린 '2018 경제학 공동학술대회'에서 '한국 청년층 니트족의 특징과 정책적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유휴 청년은 지난 2009년 83만9000명에서 2013년 67만4000명으로 줄었으나 2015년(77만9000명)과 2016년 70만명 대로 다시 올라섰다. 전체 청년층 인구 대비 7.1%(2016년)가 유휴 청년인 셈이다.
반면 또 다른 청년들은 취업시험 준비로 청년 고용 한파를 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기업 입사와 공무원, 언론, 공기업 등 취업시험 준비에 나선 청년층은 2008년 91만9000명(청년층 인구 대비 6.8%)에서 2016년 106만4000명(10.3%)으로 늘었다. 이 기간 내 청년층 전체 인구는 감소했음에도 취업시험 준비생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임금과 근로조건, 공평한 응시 기회 때문에 인기를 끄는 공무원 시험 준비생은 2008년 39만8000명에서 2016년 42만9000명으로 7.8% 증가했다.
오 선임연구위원은 유휴 청년층 대책으로 "한정된 재원으로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려면 저소득 청년층에 우선 기회를 줘야 할 것"이라며 "
이어 취업시험 준비생에 대해서는 "서구와 같이 지원이 무차별적으로 이뤄지면 취업 준비생이 더 늘어나고 취업 준비 기간이 장기화할 수 있다"며 "선망 직장 취업 준비에서 벗어나려는 청년층을 위해 교육, 훈련 등 맞춤형 지원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디지털뉴스국 이지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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