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지진 사실을 가장 먼저 알려야할 재난문자가 또다시 7분 가량 늦게 발송돼 포항 주민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문자 발송 시스템에 오류가 있었다며 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포항에서 규모 4.6의 지진이 발생한 건 오전 5시 3분입니다.
하지만 재난문자가 발송된 건 7분이 지난 5시 10분이었습니다.
SNS상에는 지진을 다 느끼고 난 뒤에도 문자가 도착하지 않았다는 포항 주민들의 불만이 속출했습니다.
재난문자가 무슨 의미가 있냐는 비난도 이어졌습니다.
기상청 재난문자 발송 기준에 따르면 규모 4.6 지진의 경우 100초 이내에 문자가 자동으로 발송돼야 합니다.
기상청은 시스템 상의 문제로 문자가 발송되지 않았다며, 수동으로 다시 문자를 보내다 보니 시간이 지연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상청은 지난 2016년 9월 경주 지진때도 문자 발송에 8분이나 걸려 여론의 뭇매를 맞았습니다.
이후 재난문자송출체계를 기상청으로 일원화해 지난해 11월 포항 지진 때는 23초 만에 문자를 보내기도 했지만, 또다시 문자 발송이 지연되면서 비판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june12@mbn.co.kr]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