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박집이라고 신고하고선 대규모 숙박업소를 운영한 업주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민박집은 소방점검이 면제되는데, 이러다가 큰 불이라도 나면 어쩌겠습니까.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스키장과 리조트가 가까운 숙박단지입니다.
손님들의 차량이 빼곡하게 들어찼습니다.
겉으로는 알 수 없지만 숙박 영업을 해서는 안 되는 곳이 대부분입니다.
주민의 소득 증대를 위해 허용된 농어촌민박으로 신고해놓고, 실제로는 대형 숙박시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불법 숙박업소 관계자
- "지금 (숙박시설) 허가를 안 받고 하시잖아요."
- "뭐가요. 여기가 전부, 우리만 그런 게 아니라 이 동네가 다 그런데."
인근의 다른 숙박단지 역시 건물 일부만 민박으로 신고한 채 불법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불법 숙박업소 관계자
- "주변 여건이 잘 갖춰져 있으니까 집만 사기는 그렇고, 한두 채, 두세 채 운영을 해본다는 게…."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단속반이 지난달 닷새 동안 용인의 숙박업소 30곳을 불시 점검한 결과 절반이 넘는 17곳이 이러한 방식으로 불법 영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곳은 소방·안전시설과 위생 점검이 면제된다는 점이 큰 문제입니다.
▶ 인터뷰 : 금진연 /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 수사 1팀장
- "여러 가지 소방시설이 취약하기 때문에 화재의 위험성도 있고 침구류 등의 위생상태가 불안하기 때문에…."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은 농어촌민박을 가장한 불법 숙박시설 단속을 확대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이준희 VJ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