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이명박정부 시절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수수한 혐의로 박재완 전 정무수석을 어제(7일)도 다시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지난 2008년 18대 총선을 앞두고, 국정원 특활비로 여론조사를 했다는 의혹을 받는 4개 업체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이병주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 기자 】
검찰이 최근 국내 유력 여론조사 업체 4곳의 실무자들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들은 지난 2008년 18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당시 MB 청와대의 위탁을 받아 여론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당시 여론조사를 하게 된 배경과 자금 출처 등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18대 총선은 이명박 전 대통령 취임 직후 열린 선거로, 검찰은 청와대가 '친이명박계' 후보의 경쟁력 등을 알아보는데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쓴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2016년 총선을 앞두고 '진박 감별' 여론조사를 했던 것과 비슷한 구조입니다.
청와대가 선거에 개입하는 것은 엄연한 불법으로, 앞서 박 전 대통령은 이 혐의가 추가돼 재판에 넘겨지기도 했습니다.
여론조사를 진행하는데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박재완 전 정무수석은 밤샘조사에 이어 이틀 연속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 인터뷰 : 박재완 / 전 청와대 정무수석 (어제 새벽)
- "아직 수사 중이니까 '성실히 답변했다' 이런 말씀까지만 드릴게요. 양해해 주십시오."
▶ 스탠딩 : 이병주 / 기자
- "검찰은 박재완 전 수석과 같은 혐의를 받는 장다사로 전 총무기획관 등 두 사람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