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형 화재가 잇따르면서 현장 지휘관과 소방대원들의 역량을 키워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졌는데요.
가상현실 기술을 활용해 실제로 불이 나거나 건물이 무너진 것처럼 훈련하는 현장을 정설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병원에서 시뻘건 불길이 치솟습니다.
구조대원은 무전기로 내부 상황을 전달하고,
"3층에 화염과 연기가 가득 차 대원들이 위험할 수 있음."
지휘팀장은 상황을 종합해 지시를 내립니다.
"5층에 화재진압 및 인명구조 실시하도록."
가상현실 기술을 활용해 대형 화재나 건물 붕괴 같은 재난에 대응하는 훈련입니다.
▶ 인터뷰 : 김진옥 / 서울 관악소방서 지휘3팀장
- "훈련 소감은 어렵습니다. 가상적인 훈련은 몸으로 하지 않고 시각적으로 하기 때문에…."
재난이 발생했을 때 '골든타임' 확보에 가장 중요한 현장 지휘관의 역량을 키우고자 설계됐습니다.
▶ 인터뷰 : 김성곤 / 서울 소방재난본부 현장대응단 담당자
- "제천 화재를 예로 든다면 '2층 사우나에 여성이 다수 있다'라는 정보가 중요한데 그런 정보가 지휘관에게 어떻게 전달되는지…."
▶ 스탠딩 : 정설민 / 기자
- "제가 직접 대형병원에 불이 난 상황을 체험해 보겠습니다."
소화기로 불길을 잡고, 119에 신고하고,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는 등 일반 시민도 참여할 수 있습니다.
소방청은 이같은 훈련센터를 전국에 8곳 더 만들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e83@mbn.co.kr]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