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집사로 불리는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을 구속 기소했습니다.
공소장에는 이 전 대통령을 국정원 뇌물 수수의 주범으로 명시했습니다.
조성진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찰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집사인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을 구속기소했습니다.
청와대 재직시절 김성호 원세훈 당시 국정원장으로부터 특수활동비 4억 원을 수수한 혐의입니다.
검찰은 김 전 기획관을 재판에 넘기면서 뇌물수수 '방조범'이라고 표현했고, '주범'은 이 전 대통령이라고 명시했습니다.
김 전 기획관 등 핵심 측근 인사들의 진술을 토대로 국정원이 상납한 특활비의 종착지가 이 전 대통령이라고 판단한 겁니다.
검찰 움직임에 이 전 대통령 측은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 비서실은 "관련 당사자들의 진술도 엇갈리는 상황에서 확인도 없이 전직 대통령을 일방적으로 주범으로 규명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2018년 2월 5일은 검찰역사에 오점으로 남을 것"이라며 정치보복 가능성을 거듭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이명박 / 전 대통령(지난달 17일)
- "많은 국민이 보수를 궤멸시키고, 이를 위한 정치공작이자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한 정치보복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조성진 / 기자
- "검찰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사용된 국정원 특활비의 사용처에 대해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조성진입니다. [talk@mbn.co.kr]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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