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4일)은 24절기 중 첫 번째 절기이자 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춘인데요.
전국이 꽁꽁 얼 정도로 동장군 기세가 맹위를 떨쳤고, 제주와 남부지역엔 대설특보까지 내려지며 공항이 마비되기도 했습니다.
이수아 기자입니다.
【 기자 】
하얀 화선지 위로 먹물이 번져 나갑니다.
입춘첩을 쓰며 만사형통을 빌고, 소망이 담긴 소원지를 새끼줄에 고이 걸어봅니다.
봄맞이에 나섰지만 여전히 두꺼운 외투에 목도리까지 챙겨 입었습니다.
▶ 인터뷰 : 문옥자 / 서울 상계동
- "오늘이 입춘대길이다 보니까 (겨울이) 막바지에 가면서 꽃샘추위 하는 것 같아요."
▶ 인터뷰 : 임윤근 / 서울 상계동
- "너무 춥고요. (소원지에) 글씨를 못 쓸 정도로 많이 춥네요."
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춘, 한겨울보다 더 강력한 한파가 밀려왔습니다.
오늘 서울의 아침 기온은 영하 12.8도, 춘천 영하 16.3도 등을 기록했습니다.
한낮에도 기온이 크게 오르지 못하며 전국 대부분 지역이 영하권에 머물렀습니다.
제주와 호남지역엔 대설특보까지 내려졌습니다.
갑작스런 눈 폭탄에 제주공항에서는 항공기 180여 편이 무더기로 지연 또는 결항했습니다.
▶ 인터뷰 : 공항 이용 시민
- "계획은 아직 없어요. (결항돼서) 혹시라도 못 가면 할 수 없죠 뭐."
기상청은 모레(6일)까지 호남·서해안 지역에 최대 15cm, 제주도에 최대 50cm의 눈이 내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MBN뉴스 이수아입니다.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이준희 VJ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