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일은 24절기의 시작인 '입춘'이다. 입춘(入春)은 지난 한 해를 털어내고 새로운 계절을 맞이하는 첫 번째 절기다. 이날에는 한 해가 무사하길 기원하는 글귀를 적은 입춘방을 대문이나 기둥에 적어 붙이는 풍습이 있다. 새로운 계절을 기념하는 입춘을 맞아 서울시 곳곳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행사를 소개한다.
◆ 국립민속박물관 '2018년 봄 마중가는 길, 입춘'
↑ [사진제공 = 국립민속박물관]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자리한 국립민속박물관에서는 지난 2일부터 3일까지 이틀간 세시행사 '2018년 봄 마중가는 길, 입춘'을 개최했다. 행사 마지막 날인 3일에는 박물관 로비에서 서예가들이 관람객들에게 직접 '입춘대길(立春大吉)'·'건양다경(建陽多慶)' 등 입춘방 글귀를 적어준다. 무료 입춘방 서예 행사는 선착순으로 진행된다.
◆ 남산골 한옥마을 '반가운 봄, 입춘'
↑ [사진제공 = 남산골 한옥마을]
서울 중구 필동에 위치한 남산골한옥마을에서는 오는 4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반가운 봄, 입춘'을 주제로 세시행사를 진행한다. 타악기 그룹 '타고'의 흥겨운 길놀이 공연이 오전 11시부터 필동 동사무소 앞에서 한옥마을 입구까지 이어진다.
길놀이 공연 외에도 다양한 세시 행사를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입춘방 붙이기, 입춘 절기 음식인 세생채 무료 시식, 입춘방 무료 나눔, 소원지 쓰기 등 다채로운 행사가 있을 예정이다.
◆ 길동생태공원 '일요 가족 나들이(입춘)'
↑ [사진제공 = 길동생태공원]
서울 강동구 길동에 있는 길동생태공원에서는 입춘을 맞아 2월 한 달간 입춘 행사를 연다. 이 행사는 선착순 20명을 대상으로 한 달간 매주 일요일 오후 2시부터 한 시간 반 동안 진행한다. 우선 '24절기의 자연변화'를 주제로 절기에 대한 교육을 실내에서 한다. 그 뒤 해설가
선생님과 함께 공원을 돌며 절기에 따른 자연 변화를 직접 관찰하고 체험할 수 있다.
또한 가족과 함께 입춘방을 쓰거나 무순 토르티야(또띠아)를 만들어 먹는 프로그램도 예정돼 있다. 참가를 원한다면 공원 홈페이지를 방문해 원하는 날짜에 사전 예약하면 된다.
[디지털뉴스국 김제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