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BBK 수사를 지휘한 정호영 특별검사가 오늘 오후 검찰에 소환됩니다.
민간인 사찰 폭로를 무마하려 한 혐의를 받는 장석명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에 대한 구속영장은 또다시 기각됐습니다.
전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08년 이명박 전 대통령의 BBK 의혹을 수사한 정호영 전 특별검사가 오늘(3일) 오후 검찰에 소환됩니다.
역대 특검 가운데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게 된 건 정 전 특검이 처음입니다.
정 전 특검에게 적용된 특수직무유기 혐의는 공소시효가 10년인데, 오는 21일이 지나면 처벌할 수 없습니다.
10년 전 정호용 BBK 특검팀은 다스에서 수상한 자금 120억 원이 조성된 사실을 포착하고도 경리 직원의 개인 횡령으로 결론짓고 수사결과발표에서 아예 제외했습니다.
최근 부실 수사 논란이 일자, 정 전 특검은 당시 이명박 전 대통령 의혹만 수사하도록 돼 있었다며 해명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정호영 / 전 특별검사(지난달 14일)
- "특검의 수사대상이 아니라고 결론 내렸으며, 또한 수사 대상이 아닌 사건을 발표에 포함하는 것은 적당하지 않다고 하여…."
하지만, 검찰은 120억이 회사가 조직적으로 만든 비자금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한편, 장석명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에 대한 구속영장은 두 번째로 기각됐습니다.
장 전 비서관은 이명박 정부 당시 민간인 사찰 관련 폭로를 무마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당시 민정수석이었던 권재진 전 법무부 장관을 비롯해 MB정부 윗선에 대한 수사도 차질을 빚게 됐습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janmin@mbn.co.kr]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