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지난번 압수수색한 영포빌딩에서 외부에 유출되면 안 되는 대통령 기록물이 대거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은 "착오로 보관 중이었다며 대통령 기록관으로 넘겨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유호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영포빌딩의 지하 2층 철문을 통과하자 '비밀 창고'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다스가 임대해 쓰던 창고들로 지난 25일 검찰이 압수수색을 한 곳입니다.
그런데 이곳에서 청와대 관련 문건들이 무더기로 나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영포빌딩 압수물 중에 출처가 청와대로 추정되는 자료들이 상당 부분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자신과 관련이 없다고 부인해온 다스 창고에서 청와대 문건이 대거 나온 것입니다.
이 전 대통령 측은 압수수색후 "실수로 다스 창고에 청와대 문건이 보관된 것으로 보인다"며 "대통령 기록관으로 이관해달라"며 검찰에 공문까지 보냈습니다.
이 전 대통령 스스로 대통령 기록물을 무단으로 빼돌렸다는 사실을 인정한 셈입니다.
▶ 스탠딩 : 유호정 / 기자
- "검찰은 청와대 문건들이 다스의 창고까지 흘러간 경위를 조사한 뒤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여부도 검토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유호정입니다.[uhojung@mbn.co.kr]
영상취재 : 최영구·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