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기승을 부리는 강추위에 택시나 버스를 기다리기도 힘들 정도입니다.
그런데 대전 도심에 추위를 피할 수 있는 버스 정류장이 등장해 시민들의 호응이 좋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차디찬 바람과 강추위에도 시민들이 애타게 버스를 기다립니다.
두툼한 외투에 목도리로 중무장했지만, 몸속으로 파고드는 한기는 피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커튼 형식의 바람막이가 설치된 버스 정류장은 상황이 다릅니다.
비닐 한 장 차이지만, 잠시나마 꽁꽁 언 몸을 녹일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신승태 / 대전 서구
- "따뜻하고 좋은 아이디어 같아서 많은 정류장에다 설치했으면 좋겠습니다."
온열 텐트가 설치된 버스 정류장도 인기.
사방이 투명한 비닐로 돼 있어 버스가 오는 걸 수시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출퇴근 시간, 아침과 저녁 시간대에 칼바람을 막아주는 건 물론 최대 15명까지 들어갈 수 있어 대피소로도 제격입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실제로 온도를 측정해봤더니 영하 10도를 웃돌고 있는 밖과는 달리 실내는 3도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대전의 추위 쉼터 버스정류장은 26곳.
지난해 여름 도심 일대에 설치된 무더위 그늘막 쉼터에서 아이디어를 얻었습니다.
▶ 인터뷰 : 허태정 / 대전 유성구청장
- "주민들이 매우 좋아하고 계십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이 사업을 더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동장군이 기승을 부리는 요즘, 반짝이는 행정 아이디어가 시민들을 따뜻하게 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