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에 있는 포항제철소에서 작업 중이던 외주업체 근로자 4명이 유독가스에 질식해 숨졌습니다.
이들은 냉각탑 충전재를 교체하던 중, 무색무취의 질소가스에 변을 당했습니다.
원중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구조대가 크레인으로 냉각탑 위에 있던 근로자를 옮기고, 의식이 없는 근로자를 살리려 심폐소생술이 한창입니다.
경북 포항시 남구 포항 제철소에서 사고가 난 시각은 어제 오후 4시쯤.
제철소 내 산소공장에서 작업 중이던 외주업체 근로자 47살 이 모 씨 등 4명이 갑자기 쓰러졌습니다.
이들은 용각로에 산소를 공급하는 5층 높이의 산소공장 냉각탑에서 내장재를 교체하던 중, 질소가스에 질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근로자들은 포항 시내 병원 3곳으로 옮겼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 인터뷰(☎) : 포항 남부소방서 관계자
- "의식이 없는 상태로 구조자를 구조한 후 구급대원들이 CPR 하면서 병원으로 이송했는데 소생하지는 못했습니다."
산소공장은 용광로와 제강공장에 산소를 공급하는 곳으로, 작업 과정에서 나오는 열을 식히려고 주로 질소가스를 냉각재로 쓰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포항제철소 관계자
- "공장에다가 산소를 불어넣는 공장인데 여기에 이제 냉각 설비가 있고…. 냉각 타워에 교체 작업으로 들어갔다가 거기서 질소가스를 흡입한 것으로 보이거든요."
경찰은 사고 당시 목격자와 제철소 관계자 등을 상대로 안전 관리에 문제가 있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임성우 V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