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자녀가 서울 강남의 아파트를 살 때 10억 원이 넘는 현금과 계수기까지 동원했다는 얘기가 있었죠.
그런데 원 전 원장의 부인은 "말 같지도 않은 소리"라며 한마디로 의혹을 일축했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검찰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자녀가 서울 강남의 10억대 아파트를 살 때 집값을 모두 현금으로 치른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특히 매도인은 "현금 계수기까지 동원해 거래액을 확인해서 의아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원 전 원장의 부인은 언론 인터뷰에서, 전세를 끼고 산 만큼 10억 현금설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 인터뷰 : 원세훈 전 국정원장 부인
- "말 같지도 않습니다. 그게 어디서 의문을 제기하는 거예요? 전세를 끼고 샀는데 무슨 10억이 필요하지도 않아요."」
1억 5천만 원 정도가 소명되지 않은 건 맞지만 현금 계수기는 말도 안 된다며 펄쩍 뛰었습니다.
「▶ 인터뷰 : 원세훈 전 국정원장 부인
- "아니, 계수기로 어쨌다는 이야기를 해서 저는 정말 놀랐습니다."
」
자녀들이 돈을 많이 버는 만큼 부모가 도와줄 이유가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 인터뷰 : 원세훈 전 국정원장 부인
- "그 아이들이 아버지보다 더 많이 돈을 버는데 그 돈을 받아가겠습니까?"
」
자녀의 소득과 납세 자료 등을 검토한 검찰은 원 전 원장의 도움을 받아 구입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국정원 특수활동비가 유입된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