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현송월 단장이 방남하는 등 전격적인 평화올림픽 기류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단일팀에 포함된 우리 아이스하키 선수들이 피해를 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남북 아이스하키 단일팀은 우리 선수 23명에 북한 선수 12명을 더해 모두 35명으로 확정됐습니다.
그런데 한 경기당 출전명단은 22명.
골리 2명을 제외하고 20명의 필드 플레이어 5명씩 4개의 조로 나뉘어 1분 단위로 번갈아 가면서 출전하는 게 아이스하키 경기 방식인데,
이런 상황에서 새라 머리 감독은 1조, 2조 3조는 한국 대표팀으로 가고 4조에서 한국선수 2명과 북한 선수 3명을 넣을 것으로 보입니다.
경기마다 북한 선수 3명이 출전하는 것으로 결국 우리 선수 3명은 결장하는 셈입니다.
조별 리그 3경기 등 최소 5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한 경기도 못 뛰는 선수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조직력이 중요한 종목 특성상 대회를 앞두고 선수 구성을 바꾸는 것이 경기력 저하로 이어지는 건 아닐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와중에 IOC 바흐 위원장 역시 강하게 남북 단일팀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간 IOC의 속을 썩이던 북핵 위협 변수를 단번에 없앨 카드임과 동시에 2021년 자신의 재선 도전에 긍정적이라는 계산이 깔렸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