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감소를 이유로 폐교 신청을 했던 서울 은혜초등학교가 이번엔 소속 교사 전원에 해고를 통보했습니다.
교육청도 당장은 마땅한 방법이 없어 학부모들의 걱정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조창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말 갑작스러운 폐교 선언으로 논란을 빚었던 서울 은혜초등학교.
학생 수 감소로 학교 운영이 어려워졌다는 게 이유인데, 예상치 못한 소식에 학부모들은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 인터뷰 : 곽병석 / 은혜초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 "29일이 방학식이었고, 28일 학교 끝나고 전자 우편 통보가 왔어요. 사태 파악할 겨를조차 없이…."
제출한 폐교신청서는 학생과 교사에 대한 대책이 미흡하다며 지난 11일 반려됐습니다.
하지만, 은혜초는 같은 날 교사 전원에 해고를 통보해 사실상 학교를 계속 운영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 스탠딩 : 조창훈 / 기자
- "사태가 불거지자 정원의 65% 수준인 230여 학생 가운데 약 90여 명이 전학 의사를 밝혔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은 "재학생 중 1명이라도 남길 원하면 폐교 인가를 내줄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강제 수단이 마땅치 않은 게 문젭니다.
▶ 인터뷰(☎) : 교육청 관계자
- "법인과 학부모를 이해를 시키고 학교를 정상 운영해달라고 하는 수밖에 없어요 지금은."
학교가 무단 폐교를 강행할 경우, 경영자가 경찰에 연행됐던 지난 2014년 명수학교 사태가 되풀이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