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이후 재판을 거부하고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관절염과 허리 통증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법원은 "거동이 불편하다고 보기 힘들다"며 재판을 계속 강행하기로 했습니다.
이도성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10월 이후 정치보복과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재판을 거부하고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법원이 직접 나섰습니다.
서울구치소는 재판부의 요구에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건강 보고서를 제출했습니다.
「보고서에는 "무릎 관절염으로 부종이 계속돼 약물을 투여하고 있고, 허리디스크로 통증이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또 "건강관리를 위해 하루 한 차례 천천히 걷기 등 운동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병원 치료를 받는 모습이 MBN 취재진에 포착되기도 했는데, 재판 출석 거부 의사는 여전히 확고하다고 구치소 측은 전했습니다.
「재판부는 "거동이 불가능할 정도로 문제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박 전 대통령의 출석 없이도 재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앞으로도 계속 재판을 거부할지는 미지수입니다.
국정농단과는 달리 국정원 특활비 상납과 관련해 유영하 변호사를 새롭게 선임한 만큼, 특활비 관련 재판에는 출석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도성입니다. [ dodo@mbn.co.kr ]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