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통선 내 임진강의 비경을 자유롭게 볼 수 있는 독개다리 스카이워크, '내일의 기적소리'가 문을 연 지 1년이 지났습니다.
분단의 아픔을 치유하고 통일을 염원하는 공간으로 탈바꿈한 이곳에 벌써 20만 명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휴전선 남쪽으로 7킬로미터 떨어져 있는 임진각입니다.
이곳에는 민간인출입통제선 안에 있지만, 별도의 허가 절차 없이 자연환경을 즐길 수 있는 유일한 관광시설이 있습니다.
바로 한국 분단의 역사적 상징물인 '독개다리'를 길이 105미터, 폭 5미터 규모로 복원한 '내일의 기적소리'입니다.
통일을 염원하는 의미를 담아 고은 시인이 지은 이름입니다.
5개 교각을 활용해 한국 전쟁 이전 철교를 스카이워크로 재현한 게 특징입니다.
전쟁의 상흔을 간직한 총탄 자국 등 역사적 현장을 직접 볼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정순용 / 전남 여수시
- "정말로 이렇게 옛날에 했구나 하는 생각에 정말 너무 감회가 새롭습니다. 너무너무 좋아요."
경기도는 분단의 아픔을 치유하고 통일을 염원하기 위해 지난 2016년 12월 독개다리를 복원해 관광 상품으로 개발했습니다.
이후 임진각을 찾는 이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면서 지난해 20만 명이 넘게 다녀갔습니다.
▶ 인터뷰 : 조장석 / 경기도 DMZ보전팀장
- "임진각이라는 역사적 상징성과 철도라는 콘텐츠를 스토리텔링화 해서 관광객들에게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한 원인입니다."
평화와 통일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복원한 다리가 훌륭한 역사 관광지로 자리 잡았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 jay8166@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