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한국인 남성, 홍콩 여행 중 '세라믹 칼'로 아내·6살아들 살해
홍콩에서 아내와 6살 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40대 한국인 남성이 체포됐다고 14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홍콩 웨스트주룽의 한 호텔에 투숙 중이던 42세 한국인 남성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이 남성은 체포에 앞서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가족이 자살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남성의 친구는 한국 경찰에 이를 신고했고 경찰이 홍콩 주재 한국 영사관에 상황을 전했습니다.
경찰은 호텔 109층에 위치한 객실에서 의식이 분명하지 않은 한국인 남성을 발견했습니다. 경찰은 “그의 아내와 아들은 흉기에 찔려 화장실에 쓰러져 있었다”며 “방 안에는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세라믹 칼도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한 경찰 소식통은 남성이 혼란스러워하며 제대로 답변을 하지 못했다며 술이나 마약에 취해 있던 것인지, 그가 친구에게 전화를 하기 전 아내와 아들이 이미
이 남성은 가족들과 함께 지난 6일 홍콩에 입국해 인근 마카오를 방문하고 10일 홍콩으로 돌아와 리츠칼튼 호텔에 투숙했습니다. 남성은 여행 중 동갑인 아내와 언쟁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남성을 살인 혐의로 체포한 뒤 현재로선 심문이 불가한 상태라고 판단해 일단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