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제2터미널 오늘 첫 공개…18일 운영 개시
2001년 인천 영종도 간척지에서 문을 연 인천국제공항이 오는 18일부터 제2여객터미널을 운영하면서 연간 여객 운송 7천만 명 시대를 맞게 됐습니다.
국토교통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12일 오후 1시 30분 제2터미널에서 '그랜드 오프닝' 행사를 열고 새 터미널을 처음 공개했습니다.
'세계를 열다, 사람을 잇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문재인 대통령, 김현미 국토부 장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인 조정식 의원, 인천국제공항공사 정일영 사장, 인천공항 명예홍보대사인 김연아·송중기 등 1천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김 장관은 인사말에서 "공항은 언제나 따뜻하고 편안한 품으로 자식을 마중하고 배웅하는 어머니와 같은 모습"이라며 "어머니의 탄생을 기쁜 마음으로 축하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또 "여러분과 함께 인천공항 역사의 중요한 페이지를 열게 됐다"고 강조했습니다.
정 사장은 "이제 인천공항에서 7천만 명의 꿈과 사랑을 싣고 비행기는 뜨고 내리게 됐다"며 "인천공항은 앞으로 1억 명이 이용하는 스마트 리딩 공항으로 비상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이어 정 사장은 "인천공항에서는 비정규직이 사라지고 모두가 정규직화되면서 마음 한편에 있던 삶의 불확실성도 없어졌다"며 "새 일자리를 창출해 꿈과 희망이 실현되는 인천공항이 되겠다"고 말했습니다.
제2터미널은 체크인·보안검색·세관검사·검역·탑승 등 출입국을 위한 모든 절차가 제1터미널과 별도로 이뤄지는 독립적인 터미널입니다.
새 터미널 개장으로 인천공항은 연간 7천200만 명의 여객과 500만t의 화물을 처리할 수 있게 돼 '아시아 대표 허브공항' 꿈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됐습니다.
인천공항은 2001년 3월 개항한 이후 이용객이 연평균 7.5% 증가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2013년 연간 여객 4천만 명을 돌파한 지 3년 만인 2016년 5천만 명을 넘어섰으며 지난해 연간 이용객은 6천200만 명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연간 여객 6천만 명 이상을 처리한 공항은 전 세계에서 인천공항을 비롯해 7개에 불과했습니다.
공사는 급증하는 항공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2008년 6월 탑승동과 제3활주로 등을 증설하는 2단계 건설사업을 완료했습니다. 이어 2009년 6월부터는 제2터미널과 제2교통센터 등을 신축하는 3단계 건설사업에 들어가 지난해 9월 시설을 완공됐습니다.
인천공항은 4단계 확장사업을 추진하며 또 다른 도약의 발판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4단계 사업은 제2터미널 확장과 제4활주로 신설, 진입도로·계류장 확충이 핵심입니다. 2023년까지 4단계 사업이 완료되면 인천공항의 여객처리 능력은 연간 1억 명까지 늘어납니다.
공사는 또 중장기 개발 계획을 통해 제3터미널과 제5활주로 신설 등으로 여객 1억3천만 명을 수용하는 세계 3대 초대형 공항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제2터미널은 오는 13일 공항철도와 KTX가 운행을 시작하며 일반에 첫선을 보입니다. 서울역에서 공항철도 직통을 이용할 경우 제2터미널역까지 51분 만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오는 15일부터는 일반·리무진 버스도 운행합니다. 일일
제2터미널은 18일 오전 4시 20분 필리핀 마닐라에서 출발한 대한항공 여객기(KE624편)의 도착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갑니다. 이곳에서 처음 출발하는 항공편은 같은 날 오전 7시 55분 마닐라행 대한항공 여객기(KE621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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