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재판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직후 일본으로 출국했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보름간의 긴 외유를 마치고 귀국했습니다.
신 회장은 연말연시를 일본에서 보내며 그동안 빡빡한 재판 일정 등으로 지친 심신을 추스르는 한편 일본 롯데, 금융권 관계자들과 만나 재판 결과를 설명하고 변함없는 협조와 지지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7일 롯데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재판 직후 일본으로 출국했던 신 회장은 약 보름간의 일정을 마치고 이날 귀국했습니다.
이번 신 회장의 일본 체류는 롯데그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시작된 2016년 6월 이후 가장 긴 일정이었습니다.
신 회장은 도쿄(東京) 도착 직후 장인의 장례부터 치러야 했습니다.
신 회장의 1심 선고공판 바로 전날인 지난달 21일 장인인 오고 요시마사(淡河義正) 전 다이세이(大成) 건설 회장이 타계한 까닭에 상주(喪主) 자격으로 같은 달 26일 발인까지 모든 장례절차를 주관했습니다.
또 일본 롯데와 긴밀한 파트너십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노무라증권과 미즈호은행, 스미토모은행 등 현지 금융권 관계자들과도 만나 사업 확장을 위한 투자유치 등에 대해 협의했다고 롯데는 전했습니다.
2016년 기준 일본 롯데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6% 증가
아직 공식 집계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일본 롯데의 지난해 실적도 전년보다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 회장은 일본에서 지주회사격인 롯데홀딩스와 투자·운용사인 LSI, 12개의 L투자회사(L1∼L12) 대표이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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