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연일 맹추위가 기승을 부리는데요.
치매를 앓는 할머니가 아침에 갑자기 사라졌다가 반나절 만에 가족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단서는 노란색 조끼였습니다.
전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노란색 조끼를 입은 한 여성이 터덜터덜 걸어갑니다.
아침 8시 50분쯤, 치매를 앓는 68살 김 모 할머니가 화장실에 가겠다고 나선 뒤 어디론가 사라지는 모습입니다.
▶ 인터뷰(☎) : 주 모 씨 / 남편
- "화장실이 가게 내에 있는 게 아니라 건물 안에 있으니까 갔다가 나와서 착각을 했나…."
걱정이 된 남편은 즉시 경찰에 알렸고, 경찰은 할머니의 인상착의가 담긴 전단을 긴급하게 만들어 배포했습니다.
▶ 스탠딩 : 전민석 / 기자
- "사라졌던 김 모 씨는 가게에서 5km 정도 떨어진 한 초등학교 앞에서 5시간 만에 발견됐습니다."
단서는 치매환자들이 입는 노란색 조끼였습니다.
할머니의 행동이 이상하다고 생각한 시민이 경찰서에 신고했고, 할머니 동선을 감안해 34명을 한꺼번에 배치한 경찰 실종수사팀이 발빠르게 대처했습니다.
▶ 인터뷰 : 심선보 / 서울 종암경찰서 실종수사팀장
- "노란색 조끼를 입은 할머니나 할아버지가 배회하면 시민분들이 적극적인 신고….""
경찰은 치매환자에게는 반드시 노란색 조끼를 입히고, 지문을 등록하는 등 사전 조치를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janmin@mbn.co.kr]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