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희 양 사건을 재연한 현장검증이 진행됐습니다.
준희 양을 발목을 밟는 등 폭행 장면은 재연했지만, 살해 혐의는 부인했습니다.
정치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아버지 고 모 씨는 준희 양이 숨졌다고 진술한 본인의 집에서 때리고 발목을 밟는 폭행 장면을 재연했습니다.
▶ 인터뷰 : 고 모 씨 / 준희 양 아버지
- "나중에 준희가 다리 부어 오르는 것 보고 심하게 밟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후 숨진 준희 양을 차량에 싣는 장면을 연출했습니다.
고 씨는 때리기는 했지만 학대하거나 살해하지 않았다며 앞뒤가 안 맞는 말을 했습니다.
▶ 인터뷰 : 고 모 씨 / 준희 양 아버지
- "제가 저지른 부분은 분명 있기는 합니다. 저는 준희를 죽이지 않았습니다."
내연녀의 어머니인 김 모 씨와 시신 유기를 모의한 과정도 재연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고 씨 내연녀 어머니
- "기억이 안 나는데 가방 하나 사 온 것으로 봐서 '아 (시신 묻으러) 가는구나'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암매장 장소인 군산의 야산에서 고 씨는 고개를 숙인 채 땅을 파고 시신을 묻는 장면을 그대로 보여줬습니다.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고 씨는 현장검증 내내 태연하게 당시 범행 장면을 재연했습니다."
내연녀 이 모 씨는 건강 악화를 이유로 현장 검증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그간의 아동학대치사 혐의 등을 적용해 내일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