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우리은행 달력 '통일나무'가 뭐길래…"민노총 달력인 줄"
↑ 2018년 우리은행 달력 통일나무/ 사진 = MBN |
자유한국당이 초등학생이 그린 그림에도 색깔론 공세를 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종석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난달 28일 페이스북에 2018년 우리은행 탁상달력 사진을 올리고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김 의원은 “저는 민주노총 달력인 줄 알았습니다. 우리은행, 왜 이러나요?”라고 글을 올렸습니다.
우리은행은 2018년 탁상달력을 문화체육관광부의 후원을 받아 우리은행이 주최한 ‘제22회 우리미술대회’ 수상작들로 채웠습니다. 2017년 3월 14일부터 예선 공모를 거쳐 5월14일 용산전쟁기념관에서 대회를 진행했습니다.
김종석 의원이 지적한 것은 대상을 받은 ‘쑥쑥 우리나라가 자란다’란 제목의 그림입니다. ‘통일나무’라고 적힌 나무가 왼손에는 태극기, 오른손에는 북한의 국기인 인공기를 들고 있고 주위에 어깨동무를 한 아이들이 환하게 웃고 있습니다.
우리미술대회 측은 심사평에서 “나무에는 작은 가지와 잎을 자연스럽게 배치하고,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는 행복한 미소가 느껴진다”며 “아마도 다가올 미래에 이 평화로운 통일나무가 스스로 움트고 자라서 행복한 미래의 통일을 바라는 마음을 느낄 수 있다는 긍정적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은 1일 논평을 내고 “이제 학생들은 미술대회 수상을 위해 인공기를 그릴 것이고, 미술대학 교수는 이런 그림을 우수상으로 선정하게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 안보불감증의 자화상을 보는 듯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장 수석대변인은 “탁상 달력마저 이용해 정권에 아부하려는 우리은행을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며 “사회 곳곳에 만연한 장밋빛 대북관과 뿌리 깊은 안보불감증으로부터 자유대한민국을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말했습니다.
홍준표 대표도 1일 신년인사회에서 “인공기가 은행달력에 등장하는 세상이 됐다”며 “이번 (지방)선거는 자유대한민국을 지키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어준씨는 2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
그러면서 김씨는 “국기 관련 성명을 내려면 초등학생도 아니고 다 큰 어른들이 박근혜 석방하고 이재용 힘내라며 성조기 흔드는 걸 두고 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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