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띠'하면 유독 58년 개띠가 유명한데요.
베이비붐 세대의 대표로 우리 현대사의 굴곡을 온몸으로 겪어온 '58년 개띠'의 생애를 신재우 기자가 엿봤습니다.
【 기자 】
'58년 개띠'가 유명한 것은 이때부터 베이비붐 세대가 본격화됐기 때문입니다.
사상 처음으로 출생자가 90만 명 대를 넘어서면서, 학생이 많다 보니 콩나물시루와 같던 학교는 2부제로 운영됐습니다.
이들이 중학교 3학년에 서울 고등학교 평준화 제도가 처음 실행됐고,
성인이 되며 독재정권의 몰락과 민주 정권의 탄생 등 정치적 격변기를 직접 목격했습니다.
마이카붐에 해외여행까지 90년대 경제 황금기를 이뤘지만, 사회 허리 역할을 담당하던 97년에는 외환 위기의 유탄을 직격으로 맞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성연 / 서울 창2동 (1958년생)
- "많이 힘든 점은 많았습니다. 그때 (외환위기) 감원 대상이 돼서 직장을 나온 게 조금 힘들었고…."
농경에서 산업사회. 독재와 민주정부, 경제 성장과 침체를 모두 경험한 이들의 삶은 문학, 영화 등 대중매체 단골 소재로 손색이 없습니다.
▶ 인터뷰(☎) : 서정홍 / 시인 (시집 '58년 개띠' 작가)
- "힘든 시절을 잘 버틴 세대죠. 해방 이후 삐삐가 생기고 핸드폰이 생기고 스마트폰이 생기고 온갖 경험을 다하는 그런 특별한 세대…."
58년 개띠 세대의 파란만장한 삶은 무술년에도 현재 진행형입니다.
MBN 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취재 : 최태순 VJ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