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전 9시 40분께 서울 강서구 등촌동의 한 건물 철거현장에서 대형 크레인 구조물이 넘어지면서 시내버스를 덮쳤다. 이 사고로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 1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쳤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크레인 구조물은 당시 중앙버스차로에 정차 중이던 650번 시내버스 위로 떨어져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 16명이 다쳤다. 119 구급대원들이 오전 9시45분께 도착해 부상자들을 모두 병원으로 옮겼지만 승객 서모(53·여)씨는 결국 숨졌다. 또 다른 승객 1명도 중상을 입었고, 나머지 14명은 비교적 가벼운 상처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넘어진 크레인은 화장품회사의 건물 철거작업에 사용되던 장비다. 70t급의 크레인은 5t짜리 굴삭기를 들어 올려 건물 5층 옥상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무게를 이기지 못해 넘어진 것으로 소방당국은 보고 있다. 크레인으로 옮기려던 굴삭기도 도로 중앙에 떨어졌지만, 다행히 이로 인한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관계자는 "크레인 팔 역할을 하는 붐대가 버스 중앙 부위를 때려 버스 앞쪽은 큰 피해 없었다"며 "당시 버스에서 하차하기 위해 서 있던 승객들이 크게 다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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