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지난 2012년 당시 국정원 댓글 수사를 맡았던 권은희 국민의당 의원을 음해하려한 정황을 잡고 수사를 진행 중입니다.
권 의원이 광주와 운동권 출신이라는 점을 부각해 당시 수사의 객관성을 떨어뜨리려 했다는 겁니다.
국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12년 18대 대선을 앞두고 국정원 댓글 사건이 불거졌고,
당시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이었던 권은희 국민의당 의원이 이를 맡아 수사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국정원이 당시 권 과장 수사의 객관성에 흠집을 내려고 했던 정황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은 최근 국정원 측에서 권 의원의 과거 경력과 성향 등을 조사한 보고서를 넘겨받아 분석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보고서엔 권 의원이 광주 출신에 운동권 경력이 있고, 정치적으로 편향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권 의원은 김용판 당시 서울경찰청장의 수사 방해가 있었다고 폭로한 뒤 좌천성 발령을 받고 나서 경찰을 떠난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권은희 / 국민의당 의원
- "'광주에 전남대 출신인데 (국정원 사건을 맡겨도) 괜찮냐라는 전화를 받았다'라고 동료한테 전해 들었고…."
검찰은 이 보고서 내용이 경찰 수뇌부 등에 전달돼 권 의원에게 불이익을 줬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 중입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