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 5.4 지진이 발생한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일대 땅속에서 크고 작은 공간 7곳이 생겨 당국이 원인 조사에 나섰습니다.
1일 경북도와 포항시에 따르면 최근 경북도지진재해원인 조사단이 3차원 지표투과레이더(GPR)를 장착한 특수차량으로 조사한 결과 흥해 네거리 일대 5곳, 대성아파트 앞 도로 2곳 1m∼2m 땅속에서 공간을 발견했습니니다.
조사단은 현재 공간이 있는 곳에 구멍을 내고 정밀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가장 큰 것은 흥해 네거리 인근 깊이 1m, 폭 1.5m로 나타났고 나머지는 수십㎝∼1m 정도로 비교적 크기가 작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일부 땅속 공간에는 물이 의외로 빠르게 흐르는 곳도 있어 시간이 갈수록 크기가 더 커질
포항시는 지진과 연관성은 불분명하다고 봅니다. 지진으로 상·하수도관이 파손해 누수로 생겼을 가능성이 있지만 정밀조사를 해봐야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포항시 관계자는 "당장 위험한 정도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지반이 약한 곳을 중심으로 동공 현상을 조사해 원인 파악과 복구를 할 계획이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