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안정상 수상 '세월호 의인' 故 김관홍 잠수사, 죽기 전 발자취
서울시는 26일 제3회 서울시 안전상에 '세월호 의인' 고 김관홍씨를 비롯한 개인 9명과 단체 2곳을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시상식은 오는 27일 개최됩니다.
개인 부문 수상자인 김씨는 세월호 참사 이후 민간 잠수사로 실종자 수색 작업에 참여했다가 트라우마와 후유증에 시달리다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김씨는 생전 "저희가 양심적으로 (수색현장에) 간 게 죄입니다. 어떤 재난에도 국민을 부르지 마십시오. 정부가 알아서 하셔야 됩니다"라며 정부에서 동료 잠수사에게 책임을 덮어씌우려 한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또 세월호 당시 하루에 한 번 잠수하는 원칙을 깨고 4~5번 잠수를 하며 시신 수습에 열의를 다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후 잠수병을 얻어 자신의 생계에 문제가 생기자 숨지기 직전까지 대리운전을 했습니다.
김씨는 비닐하우스에 혼자 술을 마시다가 바닥에 쓰러져 숨졌으며, 발견 당시 가방에는 자녀에게 줄 초콜릿이 들어있었습니다.
한편, 이웃시민이 위험에 처한 상황을 목격하고 위험을 무릅쓴 용감한 행동으로 생명을 지켜낸 곽경배, 김용수, 김부용씨도 수상자로 선정됐습니다.
이 외에도 이종철씨는 1984년부터 방범활동, 교통안전 캠페인을 시작으로 오랜 기간 지역의 안전문화와 재난 대비 활동에 앞장서 온 점이 높게 평가받아 수상자로 뽑혔습니다.
서울시설공단 직원인 나종기씨 외 3명은
단체 수상자는 2015년 6월 서울시 25개 구 중 가장 먼저 창설돼 지역 주민 안전에 힘쓴 '동작구 우리동네 안전 감시단', 어린이 안전교육의 중요성을 알리는 데 앞장선 사단법인 '세이프키즈코리아'가 선정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