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영정이 봉안된 현충사에 일본을 상징하는 '금송'이 심어져 논란이 일었죠.
결국, 문화재청이 이 금송을 사당 밖으로 옮기기로 했습니다.
419년 전, 11월 19일 어제는 이순신 장군이 왜군에 맞서 싸우다 세상을 떠나신 날입니다.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아직 신에게는 12척의 배가 남아있사옵니다."
12척의 배로 300척이 넘는 왜군에 맞서 불가능한 전쟁을 승리로 이끈 이순신 장군.
우리나라 국민이 가장 존경하는 역사적 인물 중 한 명입니다.
그런데 이순신 장군의 영정이 봉안된 현충사에 일본 왕을 상징하는 금송이 심어져 있습니다.
지난 1970년 박정희 전 대통령이 현충사 성역화 사업을 하면서 심은 겁니다.
▶ 인터뷰 : 서민주 / 광주 북구 삼각동
- "(현충사) 앞에 일본 왕을 상징하는 나무를 심는 건 이순신 장군 뜻에 안 맞는 것 같습니다."
결국, 문화재청이 세 차례 심의 끝에 현충사에 심어진 금송을 이전하기로 했습니다.
금송을 둘러싼 논란이 시작된 지 17년 만입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박정희 전 대통령이 심은 금송과 함께 현충사를 가리고 있는 10여 그루의 나무도 사당 밖으로 옮겨집니다."
▶ 인터뷰 : 문화재청 관계자
- "나무뿌리의 생육이 시작되는 내년 봄에 시작해서 9~10월인 가을에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박정희 전 대통령이 쓴 현충사 현판을 숙종의 글씨로 교체할지는 아직 결론나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