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설을 한 국회 앞에서는 또다시 찬반 집회가 열렸습니다.
결국, 집회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몸싸움까지 벌어지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서영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회 앞에 람보 모습의 트럼프 대통령의 조형물이 나타났습니다.
진보단체들은 빨간 스프레이를 뿌리며, 트럼프 대통령이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김영표 / 노 트럼프 공동행동 대표
- "트럼프는 우리 민족의 평화를 거부하고, 미국의 무기를 강매하려고 혈안이 돼 있습니다."
같은 시각 불과 100m 떨어진 길 건너편에서는 수천 명의 보수단체 회원들이 환영 집회를 했습니다.
이들은 성조기와 태극기를 함께 흔들며 한미 동맹 강화를 주장했습니다.
(현장음)
- "트럼프 대통령 환영합니다!"
- "한미 동맹 강화하자!"
▶ 스탠딩 : 서영수 / 기자
- "차벽을 사이에 두고 열린 찬반 양측 집회에 대비해, 경찰은 192개 중대 1만 5천여 명의 경력을 배치했습니다."
하지만 찬성 측 참가자들이 반대 측 집회 장소를 지나가면서 5분 동안 양측의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현장음)
- "저 XX 사람을 왜 차"
이 과정에서 30대 남성이 얼굴과 손등에 찰과상을 입었고, 성조기가 불에 탄 채 발견됐습니다.
다행히 큰 충돌은 없었지만, 트럼프 대통령 방한 기간 내내 찬성과 반대집회가 계속되면서 우리 사회의 갈등을 그대로 보여줬습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engmath@mbn.co.kr]
영상취재 : 라웅비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