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공공장소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허위 신고가 잇따라 경찰이 곤욕을 치르고 있습니다.
일단 신고가 접수되면 경찰 특공대에 군 부대까지 출동하는데, 경찰력 낭비는 물론 불안감 증폭 등 사회적 손실은 심각한 수준입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경찰이 행사장 입구에 통제선을 설치했습니다.
행사 직전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확인에 나선 겁니다.
경찰 특공대 등 30여 명이 투입돼 1시간에 걸쳐 수색했지만, 폭발물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런 소동 때문에 개막식은 1시간 늦춰졌고, 장소도 옮겨 진행됐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원한이 있는 사람이 있다. 그래서 사제 폭탄을 설치했다. (만화박물관)영사실 쪽에 설치했다."
지난 15일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마지막 경기가 열린 부산 사직야구장에도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역시 거짓 신고였습니다.
15살 중학생이 어머니가 경기 관람을 못하게 한데 불만을 품고 벌인 일이었습니다.
이런 허위 신고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데, 경찰 입장에선 거짓신고로 의심되더라도 일단 출동할 수밖에 없습니다.
자칫 정말 위급한 상황을 놓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폭발물로 오인해 신고하는 경우 책임이 없지만, 고의로 하거나 상습적으로 허위 신고하면 최고 5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집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권용국 VJ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