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및 산하 공공기관들이 무분별하게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했다가 이용률 저조로 잇따라 폐기, 예산만 낭비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21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도와 산하 공공기관이 운영하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은 모두 18개였습니다.
하지만 1년이 지난 지금 운영 중인 애플리케이션은 도 운영 6개, 산하 공공기관 운영 3개 등 9개에 불과합니다.
나머지 9개는 이용이 저조해 폐기됐습니다. 폐기된 애플리케이션의 운영 주체는 도 3개(도시텃밭영농일지, 경기도119, 컬링경기), 공공기관 6개(경기문화창조허브, 세계문화유산수원화성, 경기도박물관, 문화나루, 경기도미술관, 스마트큐레이터)였습니다.
특히 공공기관이 운영하다 폐기한 애플리케이션 6개 중 4개가 경기문화재단에서 운영하던 것입니다. 이 재단은 개발했던 애플리케이션 모두가 이용이 저조해 폐기했습니다.
폐기된 9개 중 6개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들어간 비용만 2억5천600여만원입니다. 결국 국민의 세금만 낭비한 셈입니다.
나머지 3개의 애플리케이션 개발비용이 확인되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낭비 예산 규모는 이보다 더 클 수밖에 없습니다.
공공기관 애플리케이션이 잇따라 폐기되는 것은 시장성이나 효용성 등을 제대로 따지지 않고 개발, 운영하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당시 안전행정위원회)의 경기도 국감에서도 도 및 산하 기관 운영 애플리케이션의 이용 저조 문제가 지적돼 개선을 요구받은 바 있습니다.
도는 서비스 개시 1년 이상 된 공공기관 애플리케이션을 평가해 다운로드 1천건 미만인 애플리케
뿐만 아니라 앞으로 도청 각 부서는 물론 산하 공공기관의 무분별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제한하고, 기존 애플리케이션에 대해서도 관리 및 홍보를 강화하도록 주문할 계획입니다.
또 민간 애플리케이션과 유사하거나 중복되는 애플리케이션은 민간에 이전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