짠돌이와 재테크를 합친 말로 요즘 유행하는 신조어입니다.
짠테크 방법은 다양합니다.
커피 마시는 돈을 아껴서 적금하는 '라떼테크', 냉장고 안에 식품이 완전히 떨어질 때까지 마트에 안 가는 '냉장고 파먹기', 매달 적금을 새로 가입하는 '풍차 돌리기'나 봉투에 넣어둔 액수 내에서만 하루를 사는 '봉투 살림법'까지….
대부분 소비를 극한으로 줄이거나 아예 차단하는 거지요.
눈치 빠른 금융권도 일치감치 '짠테크'과 관련된 적금 상품들을 출시했고, 한 달 치 영수증을 검토해 설계해 주는 팟캐스트 프로그램은 '짠테크' 열풍을 타고 지상파 방송까지 진출했습니다.
사실 '짠테크'를 좋아서 하는 사람은 없죠. 극심한 취업난과 불경기, 또 불안한 노후라는 고달픈 현실이 하고 싶지 않아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만드는 거죠.
올 2분기 물가 상승 대비 실질가계소득은 0.6% 감소했습니다, 8월 소비자심리지수도 전월보다 1.3%p 떨어졌죠.
한국은행 금고로 돌아온 동전이 올해 급증했다는 건, 자투리 동전도 모아서 헛투로 쓰지 않으려는 서민들의 현실이 반영된 결과이기도 합니다.
정부가 소비 진작을 위해 금요일에 일찍 퇴근하기, 주말 교통비 할인 등 여러 정책을 도입했지만 사람들은 소비를 늘리긴 커녕 더욱 새로운 절약 방법으로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죠.
임시 공휴일 하루 늘리고 금요일에 몇시간 먼저 퇴근하는 방안으로는 어림도 없습니다.
국민이 안정적으로 소비 생활을 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 대안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