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 시절에 이른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가 존재했다는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어제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과 배우 이준기 씨, 그리고 방송인 박미선 씨 등이 블랙리스트에 포함된 걸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한류스타'로 꼽히는 배우 이준기 씨가 블랙리스트에 포함된 걸 놓고, 일각에선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는데요. 알고 보니 이준기 씨는 지난 2008년 '정부의 강경 진압에 대한 쓴소리'를 SNS에 남겼던 걸로 전해졌습니다.
또, 같은 해인 2008에 '청산가리 발언'으로 논란이 됐던 배우 김규리 씨도 블랙리스트에 포함된 걸로 확인됐는데요. 이에 김규리 씨는 "내가 그동안 낸 세금들이 나를 죽이는 데 사용됐다니"라며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한편, 얼마 전 이명박 전 대통령을 겨냥한 신곡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던 가수죠. 이승환 씨는, 놀랍게도 블랙리스트 명단에서 빠진 걸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이승환 씨는 "블랙리스트에 이름이 없어 스트레스받는다"며 "나 좀 넣어라"라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문화예술계를 뒤흔든 이명박 정부의 블랙리스트가 앞으로 얼마나 더 큰 파문을 몰고 올지 주목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