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불황이 조선업을 주력산업으로 하는 지역의 전문대학 신입생 충원에 타격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울산과학대학교는 지난 달 대학알리미에 공시된 전국 대학의 2017학년도 신입생 충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조선업을 주력 산업으로 삼고 있는 부산, 울산, 경남지역 21개 전문대학 중 14개 대학이 신입생을 채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전국 138개 전문대학 중 69개 대학이 신입생을 모두 채우지 못한 가운데 조선업 불황에 직격탄을 맞은 경남지역 전문대학들이 신입생 모집에 타격을 받았다.
울산의 경우 울산과학대 등 2개 전문대학은 정원내 신입생을 모두 모집했으나 경남은 10개 전문대학 중 3개 대학만이 신입생 충원률 100%를 기록했다. 2015년과 2016년 신입생 충원률 100%를 기록했던 경남 거제의 A대학은 신입생 모집 인원 455명 중 278명을 모집해 충원률이 61.6%로 급감했다.
부산은 9개 전문대학 중 단 2개 대학만이 신입생을 모두 채웠다. 부산의 B 전문대학은 충원률이 73.1%에 불과했다. 이같은 결과는 대우조선해양, STX조선, 한진중공업 등 조선업 경기 침체로 조선업 관련 학과의 인기가 떨어지면서 신입생 충원
울산과학대 관계자는 "거제 등 경남지역 전문대학들이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은 와중에 울산은 그나마 선방했다"며 "입학 자원 감소와 수험생의 수도권 대학 선호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어 내년도 신입생 모집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 = 서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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