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대체식량으로 주목받는 식용 곤충 산업 시장규모가 오는 2020년이면 5천억 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요.
이런 점을 노리고 고수익을 안겨준다며 투자자들을 현혹해 200억 원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투자자를 안심시키려고 귀뚜라미 양식장까지 차려 놨지만 모두 사기였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찰이 한 창고 안으로 들어갑니다.
시끄럽게 곤충 울음소리가 들리는데, 자세히 보니 사방이 온통 귀뚜라미입니다.
식용 곤충사업에 투자하면 거액을 벌 수 있다고 속이려고 귀뚜라미 양식장을 차려 놓은 겁니다.
51살 최 모 씨 일당은 이렇게 경기와 강원지역에 있는 귀뚜라미 양식장을 투자자에게 보여주며 안심시키고 201억 원을 받아 챙겼습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최 씨 일당은 이곳 경기도 부천의 사무실에서 사업설명회를 열고 투자자들에게 1년에 원금의 두 배가 넘는 고수익을 낼 수 있다고 꼬드겼습니다."
▶ 인터뷰 : 사업설명회 당시 영상
- "진실을 알려 드릴게요. 제가 말씀드리는 건 다 되는 겁니다. 다 되는 거예요."
실제 상품으로 나온 건 단 한 개도 없었는데도,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최 씨에게 속아 넘어간 투자자는 무려 650여 명.
대부분 은퇴한 노인과 주부로 많게는 1억 원에 가까운 피해를 본 사람도 있었습니다.
▶ 인터뷰 : 한미호 / 경기 부천소사경찰서 지능팀장
- "노인이나 주부들은 실질적으로 취직이 어렵고 현재 저금리이다 보니까 쌈짓돈을 굴릴 데가 없어서…."
「경찰은 사기 등의 혐의로 최 씨를 구속하고 지사장 등 16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화면제공 : 경기 부천소사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