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에 투자하면 단기간에 원금손실 없이 100배 이상의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수천 명을 속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피해자는 대부분 노인이었는데, 이렇게 챙긴 돈만 200억 원에 육박합니다.
유호정 기자입니다.
【 기자 】
요즘 투자수단으로 유행하는 가상화폐에 대한 설명회가 한창입니다.
투자만 하면 100배 이상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꼬드깁니다.
▶ 인터뷰 : 피의자
- "전 세계 화폐가 사라지고 있고, 1년 안에 2017년 안에 전 세계 수십억 명의…모든 기업들의 컴퓨터에 우리 어플이 깔리게 되는 날이 빠르게 다가올 겁니다."
이런 속임수로 지난 4월부터 약 6천 명에게서 투자금 191억 원을 받아 챙긴 50대 정 모 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노인이었습니다.
원금 손실이 없고, 시중은행과 연계돼 있다는 말에 속수무책으로 당했습니다.
▶ 스탠딩 : 유호정 / 기자
- "이들은 이렇게 서울에 12개의 거래소를 설치한 뒤 투자자를 모집해 돈을 모아 본사에 송금했습니다."
투자금을 보낸 피해자들은 앱을 통해 가상화폐를 받았지만, 아무런 가치가 없는 숫자에 불과했습니다.
▶ 인터뷰 : 김대환 /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 1팀장
- "대부분이 퇴직금으로 투자한 사람도 있고 지인들한테 빌려서 투자한 사람도 있고…."
경찰은 압수한 피해금액 116억 원을 피해자들에게 돌려줄 계획입니다.
MBN뉴스 유호정입니다.[uhojung@mbn.co.kr]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