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 씨가 자신에 대한 마약 의혹을 유포한 박헌영 씨(38)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박씨는 '비선 실세' 최순실 씨(61·구속기소)가 실질 운영한 것으로 조사된 K스포츠재단에서 과장을 지냈던 인물로, 국회 청문회 등에서 '국정농단 의혹' 폭로자로 이름을 알렸다.
10일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이씨는 박씨와 전 더블루K 이사 고영태 씨(41)를 상대로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피해액 1억원을 배상하라"며 지난 1일 소송을 냈다. 사건은 민사46단독 이성진 판사(46·사법연수원 33기)가 맡는다.
박씨는 지난달 27일 자신의 트위터에 과거 고씨에게 들은 말이라며 "본인(고영태)과 김무성 사위, 이명박 아들은 함께 놀던 사이였는데, 위 2명 포함 4명이 자기 빼고 차 안에서 다른 약을 코카인으로 잘못 알고 흡입. 몸이 마비돼가는 상황에 도움을 요청해 (고씨가) 도와준 적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같은 글에서 "당시엔 뻥(거짓말)인줄 알았다"고도 썼다.
박씨가 트위터를 올리기 전날에는 KBS '추적 60분'이 김무성 바른정당
[정주원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