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정전' 사태로 찜통 같은 밤 보냈다…부산·전주·구리·인천 등 피해 속출

'아파트 정전' 사태로 찜통 같은 밤 보냈다…부산·전주·구리·인천 등 피해 속출

↑ 아파트 정전 / 사진=MBN

연일 이어진 폭염으로 전국 각지에서 정전 사태가 잇달아 발생했습니다.

부산의 한 대규모 아파트 단지에 전기공급이 끊기면서 주민들이 더위에 시달리고, 17명이 승강기에 갇혔다가 구조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6일 오후 8시 25분께 부산 사상구의 한 아파트에서 전기공급이 끊기면서 12개 동 1천206세대(12개동)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주민들은 찜통으로 변한 집안을 피해 밖으로 나가거나 차 안에서 전력이 공급되기를 기다렸습니다.

17명의 주민은 엘리베이터가 멈추면서 갇혀 불안감에 떨다가 1시간 20여 분 만에 119에 의해 구조됐습니다.

한국전력은 복구반을 파견해 1시간 50분만에 전기공급을 재개했습니다.

정전은 전기 사용 과부하로 아파트 전기시절에 고장이 나면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날 사상구 지역은 최고기온이 37.6도까지 치솟았습니다.

6일 오후 9시 30분께 전북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 한 아파트 약 1천180세대에 공급되는 전기가 끊겨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열대야에 전기마저 끊기자 주민들은 아파트 단지 밖으로 나와 더위를 피하는 등 큰 불편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전 관계자는 "주민들의 정전 신고를 받고 현장에 나가 복구에 힘쓰고 있다"며 "조만간 전기 공급이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6일 오후 7시께 경기도 구리시 인창동의 한 아파트에서도 약 150세대에 공급되던 전기가 끊겨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한국전력은 복구반을 파견해 약 1시간 30분 만에 전기 공급을 재개했습니다.

아파트 내부 전기 설비 중 차단기가 고장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찜통더위에 전기마저 끊기자 주민들은 더위를 이기지 못하고 집에서 나와 차 안에서 에어컨을 틀어 놓고 더위를 피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전 관계자는 "무더위에 냉방기구 사용이 폭증하면서 아파트 내부 전기 설비 과부하로 고장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5일 오후 9시 50분께 인천시 연수구 연수동의 한 15층짜리 아파트 단지의 변압기가 파손됐습니다.

이 사고로 이 아파트 3개 동 313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겼습니다. 주민들은 열대야 속에 냉방 장치를 쓰지 못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한전 측은 긴급 복구 인력을 투입해 8시간 만인 이날 오전 6시 20분께 해당 아파트에 전기 공급을 재개한 것으로 전해졌습다.

한전 인천본부 관계자는 "과부하로 인해 변압기가 파손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