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대 교육재단 이사장 '관정 이종환', 여성 폭행 혐의로 입건
아시아 최대 개인 장학재단을 운영해 대표적인 '기부왕'으로 불리는 이종환(93) 관정이종환교육재단 이사장(삼영화학그룹 명예회장)이 여성을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습니다.
제주 서부경찰서는 "지난 24일 폭행 혐의로 이 이사장을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26일 밝혔습니다.
이 이사장은 지난 4월30일 밤 제주시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중소기업 대표 A씨 발을 걸어 넘어뜨리고 주먹으로 가슴께를 구타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단지 내 CCTV에 이 이사장이 폭행하는 장면이 찍혔습니다.
A씨는 지난 5월 이씨를 폭행 및 협박,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경찰은 폭행 혐의 외 다른 혐의에 대해선 '혐의 없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로 보냈습니다.
2013년부터 사업을 통해 이 이사장을 알게 됐다는 A씨는 "이 이사장이 200억원 사업 투자를 미끼로 지속해서 성관계를 요구해왔다"며 "이날도 투자 약속을 지켜달라고 하자 (나를) 폭행하면서 '이×은 더러운 꽃뱀, 창녀'라고 욕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관정재단 관계자는 "실랑이는 있었지만, 직접적인 폭행은 없었고 투자를 약속한 적도 없었다"고 반박했습니다.
재단 측은 A씨를 폭행, 감금, 강요, 공갈미수, 무고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맞고소했습니다.
이 이사장은 195
현재 기금 8000억원 규모로 아시아 최대 개인 장학재단으로 불립니다.
2009년에는 기부 공로로 청와대에서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았고, 2012년엔 서울대에 600억원을 기부해 ‘관정도서관’을 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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