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의 한국항공우주산업, KAI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하성용 전 사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친분을 오래전부터 과시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오늘(26일) 카이의 원가 부풀리기 정황을 추가로 발견하고 경남 사천 본사와 서울 사무소를 다시 압수수색했습니다.
이수아 기자입니다.
【 기자 】
하성용 전 한국항공우주산업, KAI 사장은 지난 2011년, 박근혜 전 대통령과 함께 첫 식사자리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하 전 사장은 KAI의 고문, 박 전 대통령은 한나라당 의원 신분이었습니다.
자리를 주선한 사람은 하 전 사장과는 고등학교 동문인 친박 인사로 전해졌습니다.
한 KAI 전직 임원은 MBN과의 전화 통화에서 하 전 사장이 당시 자리에 대해 사내에서 여러 사람에게 얘기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자신의 어머니가 박 전 대통령의 먼 친척뻘이라고 말했더니 박 전 대통령이 재밌어했다"고 말했다는 겁니다.
이후에도 "박근혜 의원과 상당히 밀접한 관계에 있다"며 박 전 대통령과의 친분 관계를 과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 전 사장은 지난 2013년 박근혜 정부가 출범한 지 석 달 뒤 취임해 지난해 5월 연임까지 성공했습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이때 식사 자리가 두 사람 인연의 시작이 됐고, 하 전 사장이 발탁된 계기가 된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옵니다.
▶ 스탠딩 : 이수아 / 기자
- "이런 가운데, 검찰은 KAI의 원가 부풀리기 정황을 추가로 발견하고 KAI 사천 본사와 서울 사무소 등을 다시 압수수색했습니다. "
MBN뉴스 이수아입니다.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