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북항터널 침수…"사고 원인·복구 완료 시점 아무도 몰라"
국내 최장 해저터널로 알려진 인천 북항터널이 최근 집중호우로 침수돼 통행이 나흘째 통제되고 있습니다.
도로 운영사인 인천김포고속도로㈜ 관계자는 26일 "최근 폭우로 빗물이 유입돼 침수된 북항 터널의 복구작업이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다"면서도 "최대한 빨리 끝내 27일 자정 전에 통행을 재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운영사 측은 터널 내 대형 배수펌프가 왜 가동되지 않았는지 등 사고원인을 전혀 파악하지 못할 뿐 아니라 복구 완료 시점조차 예측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천김포고속도로㈜ 상황실은 현장 복구팀과 연락이 안 된다는 이유로 복구 진행 상황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각종 침수 피해 상황을 접수하는 인천시 재난안전본부도 관련 내용을 전혀 알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인천시 재난안전본부 관계자는 "민자 도로인 인천김포고속도로 운영사 측이 복구 상황을 제대로 알리지 않고 있다"며 답답함을 토로했습니다.
운영사 측은 북항 터널 지하에 매설된 배수펌프가 제때 가동되지 않아 침수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파악 중입니다.
자체 배수펌프가 가동되지 않으면서 외부에서 펌프를 빌려 투입하느라
중구 신흥동에서 김포시 양촌읍 양곡리를 잇는 길이 28.8㎞, 왕복 4~6차로의 인천김포고속도로는 착공한지 5년만인 지난 3월 개통했습니다.
화수부두와 북항 바다 밑을 통과하는 왕복 6차로의 북항 터널은 국내 최장 해저터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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