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삼성특검이 삼성에 면죄부를 주려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삼성 특검팀은 지난달 13일 'e삼성 사건’피고발인인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 등 임직원 28명을 증거가 불충분해 혐의가 없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때부터 특검팀이 비자금 조성 의혹 등 나머지 사건에 대해서도 비슷한 결론을 낼 것이란 관측이 나왔습니다.
인터뷰 : 백승헌 / 민변 회장
-"구조본의 개입과 공모는 있었으되 범죄는 아니다’라는 e삼성 사건에 대한 불기소 방침은 특검이 이번 사건을 면죄부 주기로 몰고 가고 있는 결정적 증거이다."
이런 분위기는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습니다.
특히 삼성의 정관계 로비의혹 수사와 관련해 로비 대상자로 지목된 김성호 국정원장 후보자와 이종찬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해 무혐의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뇌물을 제공한 사람의 직접적인 자백이 있는데도 대상자를 소환 조사하지 않은 것에 대해 과연 수사 의지가 있는 것인지 의심스럽다는 목소리가 큽니다.
또 삼성이 로비장소로 주로 활용했던 안양 베네스트 골프장에 대한 압수수색 의견을 조준웅 특검이 거부한 것으로 알려져 특검팀의 수사의지를 의심케 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특검팀이 삼성측 관계자들의 진술에 의존해 결론을 내려놓고 짜맞추기식 수사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에 대해 윤정석 특검보는 "최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음주 8일 1차 수사연장 기한을 앞두고 있는 특검팀이 증폭되는 의혹에 어떤 결론으로 대응할 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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