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그동안 홍보를 목적으로 경찰홍보단과 경찰악대를 운영해왔는데요.
유명 연예인들이 주로 배속돼 '연예 의경'이라고도 불렸는데, 내년 말이면 이런 보직 자체가 없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현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히잡을 쓴 여성이 옆사람과 이야기를 나누고, 멕시코 국기를 든 여성들이 계단에 앉아 시간을 보내기도 합니다.
유명 아이돌 그룹 슈퍼주니어의 멤버 '동해'의 전역을 기다리는 팬들의 모습입니다.
연예인들이 가장 선호한다는 서울경찰청 경찰홍보단은 연기자 이제훈, 조승우 등이 복무한 곳으로도 유명세를 치렀습니다.
이렇게 경찰 홍보의 한축을 담당했던 연예 의경이 폐지 위기에 처했습니다.
지난달 경찰악대에서 복무 중이던 빅뱅의 멤버 탑이 대마초를 흡연한 사실이 드러난 게 결정적이었습니다.
▶ 인터뷰 : 최승현 / 빅뱅 '탑' (지난 20일)
- "진심으로 반성하고 또 죄송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죄송합니다."
연예 의경은 당초 유명 연예인들의 특혜성 병역 해결 창구가 아니냐는 비판을 받아왔는데, 이번에 큰 사건이 터지면서 경찰청 차원에서 이 보직 자체를 없애는 방안을 검토하게 됐습니다.
타깃은 연예인들이 많이 소속된 경찰홍보단과 경찰악대입니다.
▶ 스탠딩 : 이현재 / 기자
- "경찰은 내년 말 이전에 경찰홍보단과 경찰악대를 폐지하고, 폐지 시점에 복무 중인 연예 의경들은 일선 의경으로 재배치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guswo1321@mbn.co.kr]"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이인환